“여자친구랑 결혼하게?” “응.” 토도마츠는 입을 샐쭉 내밀었다. 가슴에 뭔가 치고 올라오는 감정은 열등감이겠지. 좋겠네. 예쁜 여자친구랑 부모가 준 돈으로 결혼도 척척하고. 토도마츠는 괜히 심술이 나, 정곡을 찌르는 말을 했다. 날 좋아한다고 했으면서. “안 사랑하는데?” “네가 할 말은 아니잖아?” 아츠시가 슬쩍 토도마츠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자신이 ...
세개의 계절에서 이어집니다. 약간의 카라토도가 있습니다. 아츠시에게는 해피엔딩입니다. 계절이 지나가매, 사람은 변한다. 우웅. 아츠시는 선잠이 들었다가 스마트 폰의 진동소리에 손을 더듬었다. 어디에 뒀더라. 멍한 머리로 침대 위를 더듬었다. 이쯤이었던 것 같은데. 우웅. 다시 소리가 났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손을 옮겼다. 이 시간에 두 번이나 연락이 오는...
“오늘 달이 밝네.” 다 함께 목욕탕을 갔다 돌아오는 길이었다. 누가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말을 시작으로 다들 똑같이 고개를 들어 달을 봤다. 평소보다 유난히 밝은 길을 비춰주는 달은 그의 말처럼 굉장히 밝았다. “그렇네.” 유일하게 발화자를 아는 쵸로마츠는 그 말에 대답했다. 형제들은 다들 동의하고는 평소처럼 금방 흥미를 잃고 다시 발걸음을 내딛었다....
열. “토도마츠 문 열어” 아츠시의 말에 토도마츠는 그에게 보이지도 않을 터인데 고개를 저었다. 온 몸에 열이 나는 듯 뜨거웠다. 열어. 다시 들리는 말은 아까와 조금 달랐다. 열어. 그리고 지금은 아까의 무미건조한 말이 다정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차가웠다. 쿵하고 문이 울렸다. 잠긴 문이 열릴까 문고리를 꼭 잡고 있었던 토도마츠가 문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졌...
*ㄱㄹ님이 신청해주신 커미션입니다. *신청자님의 허락으로 전체공개합니다. *6000자 커미션입니다. 호-. 소년은 입김을 불었다. 하얗게 보이는 자신의 살아 있음에 절망하고, 그를 유지하기 위한 겨울 준비에 좀 더 속력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소년은 까만 망토에 거기에 달린 모자를 푹 눌러 쓰고 있었다. 망토의 뒤에 달린 날개와 모자에 달린 귀는 영락...
11.4 쥬시마츠는 그렇다. 좋고 싫음이 분명하고, 그 결과가 도출되는 과정도 굉장히 빠르다. 본능의 정도로. 그래서 자신에게 관심이 많아 남 –비록 형제라도 해도-에게 관심이 적은 카라마츠 마저도 그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정도는 알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쥬시마츠를 유일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무방한 이치마츠는 그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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